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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엠제이 드마코 -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언스크립티드(UNSCRIPTED) : 각본을 벗어나라!

by 팡팡찌닝 2021. 2. 7.

 제목만을 보면 어제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 2편 같은 느낌의 책이다. 그러나 들어가는 말에서 엠제이가 밝히길, '부의 추월차선'과는 내용을 달리하는 별개의 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읽고 난 후의 감상은... '부의 추월차선'과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둘 다를 읽으면 좋긴 하겠지만, 시간이 없을 경우 한 권만 읽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였다. 좀 더 종합적이고, 빨리 읽을 수 있고 임팩트 있는 책을 원하는 사람에겐 '부의 추월차선'을, 상세한 내용과 구체적인 사례들을 원한다면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언스크립티드'(이하 언스크립티드)를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두 책에서 소개되는 '몇 가지 법칙' 등은 명칭만 다를 뿐 큰 맥락은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은 다음 한 줄로 표현할 수 있겠다.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100만 명 이상의 잠재적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파악하여 경쟁력 있는 사업을 운영하라."

 

 여기서 100만 명은 실제 수치인 100만 명이 아닌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언스크립티드의 경우 전작 '부의 추월차선'을 집필하는데 2년 정도 걸렸고, '언스크립티드'의 경우에는 3년 정도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500 페이지 가량 되기 때문에 약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페이지 수가 많기 때문에 엠제이가 운영하는 포럼의 다양한 사례들이 실려있다. 개중에는 자유를 얻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고, 실패한 사례도 있으며, 시작 전부터 포기한 사례 등이 있다.

 

 엠제이는 M.O.D.E.L. 시민들(번역 : 모범 시민들)이라는 단어를 인용하였다. 평범함(mediocre), 순종적(obedient), 예속적(dependent), 오락적(entertained), 생명력 없음(lifeless)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이다. 나는 사회적 순리를 위해 어릴 때부터 세뇌를 통해 만들어내는 경제적 모범수들이라 칭하고 싶다. 모범수는 출소일이라는 기한이 있으며 모범 시민에게는 정년퇴직이라는 기한이 있을 뿐이다. 또한 출소일과 정년퇴직 후의 삶이 어떨지는 불명확하다는 공통점이 있으리라.

 

 모범 시민들 부분을 읽으며 나는 아주 모범적인 모범 시민이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일상을 벗어나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두려워했으며, 사회가 내게 강요하는 것들을 순종적으로 받아들였고, 매달 청구되는 카드값을 납부하기 위하여 예속적으로 직장에 다니며, 남는 시간에는 유튜브 등 엔터테인먼트를 적극 시청하였고, 아무 생각 없이 월요일이 되면 기계적으로 출근, 주말을 기다리며 퇴근하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생활상이 아닐까 자위해보지만 그마저도 핑계일 뿐인 것이다.

 

 이 책의 요지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4장, '각본에서 탈출한 기업가적 기본 틀'이다. 중요도가 높은 만큼 차지하는 분량도 상당하다.

 

 엠제이는 우선 3B*를 조심하라고 한다. 각각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들이 반드시 옳은 것이 아닌 경우도 있고(신념),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거부하고 부자가 되기보다는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하며(편향), 젊은 나이에 성공한 사람에 대해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재벌 2세라고 치부해 버리거나 캐치프래이즈에 내재된 뜻을 모른 채 남들이 쓰기 때문에 있어 보이려고 쓰는 '프랑켄 프래이즈' 등 말 그대로 헛소리인 경우이다. 

* 3B : 신념(beliefs), 편향(biases), 허튼소리(bullshit)

 그 후에는 기업가 정신을 통해 타인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이타적인 사업을 발굴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 사업이 완전히 새로울 필요는 없어며 거창할 필요도 없다. 현재 다른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더라도 경쟁시장이 포화상태가 아니며, 문제점이 있을 경우 개선방안을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사업을 시작하고, 또한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Do what you love)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라(Love what you do)고 말한다.

 

 사업을 할 경우에도 최대한 나의 노동시간이 들어가지 않는 방향으로, 초창기에는 노동시간이 들어가더라도 차츰차츰 줄어드는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구성해야 하며 평생의 불로소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에 대한 규율을 세워 낭비를 막고, 법과 규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실 책 내용 자체를 요약하자면, 상단에 기술한 내용이 핵심인 듯하고 나머지는 구체적인 예시와 엠제이의 방안 제시 등이다. 그리고 책 표지에 있는 '30대 억만장자가 알려주는 가장 빠른 부자의 길'에 대해 나의 사족을 붙이자면 책에서도 끊임없이 말하고 있지만 '지름길'은 없으므로 정도(正道)를 밟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 '지름길'로 해석하면 안 된다. 혹시나 지름길은 없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읽기 전 참고하시기 바란다.

 

 유명한 법칙 중 '코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비단잉어의 한 종류인 코이(koi)는 사는 환경에 따라 개체 크기가 달라진다는 것에서 따온 이름인데 어항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작게, 그리고 연못같은 곳에서는 어항에서 자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커질 수 있다. 사람도 환경에 비례하여 능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책을 읽고 나서 이 법칙이 떠올랐다. 코이의 법칙은 환경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나는 '환경'보다는 '가능성'에 중심에 초점을 두고 싶다. 사실 거주하는 환경과 나를 둘러싼 주위 환경(친구, 부모님 등)에 따라 능력이 달라진다는 것에도 동의하고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내 자신이 '나는 이만큼밖에 못할 거야'와 같은 말로 어항의 크기를 정해버린다면 더 몸집이 커질 수 있음에도 계속 작은 몸집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위에서 코이의 법칙을 언급한 이유는 책을 읽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이 '사업을 하라고? 안 되겠는데? 내가 무슨 사업이야.' 였고, 직후에 바로 '아, 나는 추월차선에 오르지 못하는 99%의 사람이구나.'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나를 한정시켜 버린 것이다. 당장 생계를 유지하여야 하고, 헌신할 사업 아이템도 없으며, 일단 사업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사업을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찾아보고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차근차근 발굴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기로 했다. 안 된다고 내가 나를 정의해 버리면 결국 나를 한계 지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나의 가능성을 믿어보기로 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단에 부의 추월차선 토론 포럼을 올리며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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