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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주린이를 위한 재무제표 보는법 - PER, PBR 계산하기!

by 팡팡찌닝 2021. 2. 11.

주린이를 위한 재무제표 보는법 - PER, PBR 계산하기!

 

 2020년은 이른바 '불장'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하락 이후 더 급격한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른바 대장주들을 저점에(굳이 저점이 아니더라도 괜찮았다. 적당히 이름을 알만한 기업들은 차트에서 3일 연속 급등하는 천국의 계단이 나타났으니까.) 매수해서 팔지 않고 적당히 홀딩만 하고 있으면 손해보다 이익을 더 많이 보는 시기였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둘씩 20% 수익을 봤다, 50% 수익을 봤다는 얘기가 주위에서 들려오니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나도 한번 해볼까?' 하며 주식 계좌를 개설하여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국내 5대 증권사의 2021년 1월 신규 주식계좌가 167만개에 이른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불확실하고, 본인만의 투자방식이 없다면 초심자의 행운으로 크게 벌었어도 곧 뇌동매매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당연히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도 찾아봐야하고, 상장사들의 연간 매출액 및 이익, 필요에 따라 원자재의 가격까지도 찾아보는 정성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재무제표를 볼줄 안다면 반드시 이익만을 취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답을 하자면 '아니다.'이다. 재무제표만을 본다고 엄청난 수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항상 이익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까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수익의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시장이 내가 생각한 방향과 다르게 흘러갈 때에도 확신을 가지고 마음이 편안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이다. 확신이 없어 마음이 불안하다면 '뇌동매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주린이를 위한 간단한 재무제표 보는 법 중 PER과 PBR을 계산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시간이니 간단하게 다뤄보겠다. 증권사 리포트나 경제 뉴스들을 보면 PER이 10배니, PBR이 2배니 하는 것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체 PER과 PBR이 무엇이란 말인가?

 

 PER은 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로 흔히 '퍼'라고도 불린다. 이는 회사 주식 가치가 고평가 되었는지, 아니면 저평가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PER에도 현행 PER와 선행 PER로 나뉘며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이는 이익(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 이므로 선행 PER이 현행 PER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나중에 다시 다뤄보기로 하겠다. PER의 계산방법은 아래와 같다.

*PER = 시가총액/연간 당기순이익 = 주가/EPS

 예를 간단하게 들어보겠다. ★★전자의 시가총액이 1,000조 원, 연간 당기순이익이 50조 원 이고, 경쟁사인(경쟁사라고 하기에는 시총과 순이익이 초라하긴 하지만) ♤♤전자의 시가총액이 300억 원, 연간 당기순이익이 100억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다. 여기에 위의 계산방식을 도입하면 아래와 같아진다.

  ★★전자 ♤전자
PER 20(=1,000조/50조) 3(=300억/100억)

 ★★전자의 PER은 20, ♤전자의 PER은 3이 된다. 따라서 ★★전자의 연간이익과 시가총액이 ♤전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해도, 기업가치평가는 ♤전자가 저평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뜻은 실질적인 기업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주식 가격이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저평가되었을 경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부정확하지만 투자했을 경우 ★★전자보다 수익률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은 PBR에 대해 알아보겠다. PBR은 주가순자산비율, Price Bookvalue ratio로 기업이 시장에서 순자산 대비 얼마나 평가를 바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PER이 '이익'에 대한 상대적인 지표라면 PBR은 '순자산'에 대한 상대적인 지표이다. PBR의 계산방법은 다음과 같다.

*PBR = 시가총액/순자산(or 자본총액) = 주가/BPS

 

 이번에는 ☆전자와 ♠전자를 소환해 보겠다.

 

 ☆전자의 총자산은 100억원이고, 부채가 20억이라고 했을 때 이 기업의 순자산은 80억 원이다. 그리고 전자의 시가총액이 800억원이다. 전자의 총자산은 200억 원이고, 부채는 100억 원이다. 시가총액은 500억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다. 이때 PBR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전자 전자
PBR 10(=800/80) 5(=500/100)

 다른 조건을 배제하고 위의 수치로만 본다면 전자는 순자산의 10배에 거래되고, ♠♠전자는 순자산의 5배로 거래되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더 수익률이 높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상대가치평가법도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첫 시간이니만큼 간단하게 설명해 보았다. 너무나 초보적인 내용이지만 주린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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