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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손경제]'21.2.12.(금) / 코로나와 자영업자

by 팡팡찌닝 2021. 2. 15.

[설날 기획] 코로나 시대, 자영업의 위기 속 대안 찾기

 경제 불황은 지금만 찾아온 것이 아니다. 가깝게는 10년 이상 지나긴 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도 있었고, IMF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과 IMF 때의 상황은 같지 않다. IMF 시기에는 대기업들이 어려웠고 대기업을 살리기 위한 금 모으기 운동이 일어났으며, 대기업 구성원들이 자영업 시장으로 뛰어들며 오히려 자영업은 활황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영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언택트가 강조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생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배달문화가 발달하게 된 것이다. 이는 외부환경에 따라 소비자들의 패턴이 바뀜으로써 새로운 구조조정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러한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공략하여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경우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외식업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보겠다. 주점업은 같이 모여서 마시는 업된 분위기와 조명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진정한 술꾼이 아닌 이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외식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배달 업체 사용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종은 별도의 배달 전용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고, 배달앱 중심으로 광고를 하기도 한다. '배달'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러나 간단히 배달만을 생각해선 안된다. 여기서도 음식 비주얼과 사진, 메뉴 등이 단번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과 같은 메뉴, 같은 음식이라면 진정한 맛집이 아닌 이상 소비자를 유명 업체에 뺏기는 결과를 낳고 말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창업시장은 창업자보다 폐업자가 더 많은 양상을 보였으며, 특히 인천과 강원도 지역에서 관광수요 감소로 인한 폐업률이 크게 증가하였다. 창업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요소는 첫째로 사람(창업자 역량, 컨디션 등)이며 두 번째로는 사업 구상과 현장에서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냐는 것이다.

 

 그 예로 서비스업, 뷰티 서비스의 대표 아이템인 미용실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기존의 미용실은 예약제 형식으로 많이 바뀌긴 했지만, 가게에 따라 방문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려서 미용을 하는 곳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미용사 1인이 고객 1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미용실과 네일아트 등을 함께하는 곳이 많이 생겼다. 또한 타로와 운세, 명리학을 같이하는 점포들이 증가하였다. 창업자 관점에서는 고정지출인 임대료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하여 작은 가게와 1인 점포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이런 식으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다 보니 해외창업 시장, 특히 동남아 시장을 노리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로컬 수요층을 공략하는 해외 창업은 문제가 없으나,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은 어려운 실정이니 혹시나 해외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지나간 후 어떤 점이 달라질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창업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수요 패턴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1년여의 시간 동안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오프라인에서의 여행 및 관광, 만남을 통한 대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나저러나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하며 이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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