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손경제]'21.01.29.(금)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금융당국 배당자제 권고, 마이데이터 사업 28개 기업 선정, 중국 통화정책 긴축

by 팡팡찌닝 2021. 1. 29.

 1. 금융당국 배당성향 지시(배당 자제 권고) 

 

- 금융위원회가 당기순이익에서 연간 배당금 차지를 6월 말까지 20% 아래로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주주친화적 경영을 하는 지주사의 배당금이 평균 25~27%라는 점을 생각할 때 투자자들 로서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 다만 지주회사*가 있는 은행과 산업, 기업,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경우, 권고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은행이 지주회사에 주는 배당은 제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해졌다. 또한 장기화되고있는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주주에게 환원할 몫을 줄이고 현금을 쌓아 자기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도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 지주회사 : 지배회사 또는 모회사라고도 하며, 산하에 있는 종속회사(자회사)의 주식을 전부 또는 일부가 지배 가능한 한도까지 매수함으로써 기업합병에 의하지 않고 사업활동의 주요사항에 관하여 간섭하고 그에 관한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 가능한 회사

 

- 다음은 8개 지주사와 6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향후 재정건전성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위기상황 분석) 결과이다.

1997년 외환위기보다 어려운 상황이 오면 버틸 수 있을까?
U자형 시나리오 L자형 시나리오
모든 은행  커트라인 상회 상당수 당국기준에 못미침
배당자제 권고 및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금융권 반응
긍정 부정
가이드 라인 마련에 따라 어떤 지침을 따라야 할지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대세임에 반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를 진행하여 배당을 줄이라는 논리가 납득되지 않음
코로나 상황임을 감안하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함에 공감대 형성 외국인 투자자가 낮은 금리에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 글로벌 평균 은행 배당 대비 우리나라 수준이 낮아서
국내 은행업종 밸류에이션을 깎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 이익공유제나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염두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음

- 분석 결과를 보면 사실 테스트 자체에 대해서 금융권의 입장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래의 한 줄이 아닐까 한다.

☞ 배당 감소로 은행주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다.


2. 마이 데이터* 사업 28개 업체 선정

  (은행 5, 여신전문업체 6, 금융투자 1, 상호금융 1, 저축은행 1, 빅 테크 14)

* 마이데이터 : 고객 동의하에 각종 기관과 기업에 산재하는 고객의 개인정보, 신용정보 등을 한번에 끌어와서 신용이나 자산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원래 자유제였으나 다음달 5일부터 허가제로 전환

 

- 핀테크 업체가 공동 인증서로 개인의 모든 정보를 확인하여 이용한다는 사실에 불한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나, 한 곳에서 개인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너무나 큰 장점이다. 불안함이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하나의 주거래 금융사 어플에서 다른 금융사의 계좌 현황까지 조회가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불안함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고 편리함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 그렇다면 마이 데이터 사업은 이익 실현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까? 그동안은 제품 개발과 판매가 같이 이루어지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어떤 상품을 구매하려면 그 상품을 판해마는 회사에서 구매를 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여 제공이 가능하므로 거기서 오는 수수료로 이익을 낼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하나의 상품 이용을 위해 사용하지도 않는 회사 어플을 깔거나 가입해야 할 필요가 줄어드는 것이다.

(예시) ○○사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맞춤대출을 금융사별로 추천받거나, ○○사가 아닌 ★★사의 보험을 추천받는 등 중개서비스가 가능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제공으로 수익 창출 가능

(예시2) 장기적 전통적 금융자산 말고 개인이 소지한 물품도 개인데이터를 통한 디지털 실물자산이되어 판매시 예상가격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음

-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사업체의 도덕성을 많이 따지게 됨에 따라, 규모가 있는 기업의 경우 지분의 10% 이상 있는 주주가 당국의 제제를 받았거나, 진행 중인 소송이 있을 경우 심사대상에서 제외되었다.

☞ 일례로 카카오페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허가 보류, 삼성카드도 서비스 정지 / 였으나 심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 고객정보를 수집하는 스크래핑(Scraping)도 허가업체끼리만 가능하므로, 마이데이터 사업의 최초 주자로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 선정업체
    ˙ 은     행(5) : 국민,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은행
    ˙ 여신전문업체(6) : 국민, 우리, 신한, 현대(카드), BC, 현대캐피털
    ˙ 금융투자(1) : 미래에셋 대우
    ˙ 상호금융(1) : 농협중앙회
    ˙ 저축은행(1) : 웰컴 저축은행
    ˙ 빅테크업체(14) : 네이어파이낸셜, 민앤지, 보맵,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옛 레이니스트), 쿠콘, 팀윙크, 핀다, 핀테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 NHN페이코, SK플래닛


 3. 중국 단기금리 급등 

홍콩 항셍지수 급락(3만 선 무너져 검은 화요일 연출)

급등 원인 : 시보금리* 급등

*시보(Shibo) 금리 : 은행 간 급하게 돈 필요시 단기자금을 대여해주는 것이다.
  - 어원 : 경제중심지인 상하이(Sanghai)와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뜻하는 리보금리(LIBOR,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s)를 합친 것

원인 분석

- 지금 시장은 유동성이 넘쳐나서(현금이 많이 풀려서)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유동성 장세이나, 금리 인상을 통해 은행이 돈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 돈을 많이 풀고 싶을 때는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려주며 채권을 발행한다.

☞ 돈을 많이 풀고 싶으면 채권을 많이 발행, 돈을 거둬들이고 싶으면 채권 미발행

-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2,500억 위안이나 역레포를 통해 1,000억 위안을 시중에 투입하면서 1,500억 원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 돈이 필요한 은행들은 은행 간 단기금리인 시보를 통해서 많이 빌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리가 상승한다. 보통 춘절을 앞두고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지준율 인하도 없었고 채권 발행도 줄이면서 통화정책을 타이트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은 부채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고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하며, 21년 정책기조 중 하나가 정상화(빚이 많은걸 정상화시키겠다) 임을 생각할 때, 앞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향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또한 코로나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역설적으로 코로나 특수로 인해 경기가 좋았으며, 한국도 그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 증대 등 수혜를 많이 받았었다. 이에 중국의 빠른 경기회복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이 상황에서 유동성을 더 풀면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발생할 수도 있다.

 

영향

-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 국가들이 유동성을 많이 풀어서(채권을 발행하여) 금융자산이 많이 상승했는데, 이 시기에서 중국이 채권 만기의 도래로 유동성을 억제하여 금리를 인상시키면,  각국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되므로 중앙은행의 손실로 이어지기에 전 세계가 주목 중이다.

요약 : 중국이 긴축을 함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였고, 다른 은행들의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여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반응 :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 의장, 제로금리 유지

- 제로금리를 유지하며(낮은 금리) 유동성을 확보하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파월 의장 지속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발표하였다. 따라서 중국의 영향이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방향

- 위안화의 단기자금 만기 도래 : 약 20억 위안에 불과하여 춘절 이후 동향이 어떨지가 중요해 보인다.

- 중국의 통화정책 : 경기가 좋긴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세에 있기 때문에 정상화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 무역규모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외국자본들이 중국 대신 우리 시장을 이용할 수도 있으므로 기회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


 4. 무상증자 :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총량 보존) 

-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주나,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으로 주나 주주에게 환원된 금액은 같으며, 회사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갑자기 생기는 꽁돈(?)의 느낌도 있으므로 받아서 기분이 나쁠일은 없을 것이다.

- 배당금 또는 무상증자는 회사에 여유가 있으며 당장 크게 돈이 나갈 일이 없어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반증의 뜻도 된다.


 5. 사설 

 오늘 내용은 중국의 단기금리 상승에 관한 얘기가 중점적이다 보니 이해하기가 어려워 정리하는 데 시간이 평소보다 조금 더 걸렸다. 오늘, 코스피도 3,000선이 무너졌는데 향후 코로나 이후의 세계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