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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상식

ELS란? ELS 알아보기

by 팡팡찌닝 2021. 2. 24.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중이라고 하지만 아직 국내 은행의 예금 금리는 최고 1%대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돈을 맡겨놓는 것은 은행만 돈을 불리게 해주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각종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중 오늘은 ELS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ELS란?

 

ELS는 Equity Linked Securities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주가연계증권을 말한다.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것으로 파생결합 증권의 일종이다. 즉,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닌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인 것이다. 비슷한 상품으로는 ELT(Equity Linked Trust)가 있다. 이 둘의 차이는 ELS는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며, ELT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판매하는 금융기관에 따른 차이이며 상품 자체는 비슷하다.

 

두 상품 모두 투자한 자금을 파생상품에 결합된 기초자산에 넣고, 기초자산이 계약 당시 기준에서 일정 한도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한 금리를 지급하고 종결되는 상품이다. 적절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쉽게 설명하면 '홀짝 맞추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반적인 주식의 경우 주식의 주가가 곧바로 나의 손익과 연결된다. 그러나 ELS의 경우, 가입 시 '주가 또는 지수가 현재 대비 몇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경우 일정 수익률을 지급받는다.'는 전제하에 가입하기 때문에 가입 시 손익률을 넘지만 않으면 정해진 수익률을 받는 구조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ELS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ELS의 특징

  1. 주식 수익률과 달리 직관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2. 만기가 정해져 있다.

  3. 상품 가입 시의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정해진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4. 청약 형태로 정해진 기간에만 가입할 수 있다.

정해진 기간에만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가입하고 싶다고해서 언제든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도록 하자. 운용사에서 ELS의 청약일정을 공시한 후, 그 기간 내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ELS 기초자산

ELS는 간접투자방식이기 때문에 추종해야하는 지표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이 지표를 기초자산이라고 하며 기초자산에는 KOSPI200, 다우지수 등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과, 특정 주식을 추종하는 종목형, 이렇게 2가지가 있다. 두가지를 모두 합친 혼합형도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 지수형과 종목형으로 이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기초자산은 2개 이상이 될 수도 있으며, ELS 기초자산이 많아질수록 상품의 수익률과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다다익선이라는 말도 있는데 기초자산이 많으면 좋은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여기서의 기초자산은 말 그대로의 의미인 '자산'이 아니라 내가 맞춰야 할 '조건'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하면 더 와 닿을 것이다. 상품 내 기초 자산의 모든 조건을 동시에, 특정하게 맞춰야만 내가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ELS 원금보장 여부

그렇다면 ELS는 원금이 보장되는가? 그동안 은행 예금을 주로 이용해 오셨던 분들이라면 이 생각이 딱 들 것이다. 원금보장 여부에 대해 답하자면 원금이 보장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원금보장형과 원금비보장형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원금보장형은 ELB, ELD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부르며 주식이 아닌 채권과 예금 등에 연계된 상품이다. 채권과 예금에 연동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안정성면에서는 높을 수 있겠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주식에 연동된 상품에 비해 낮을 것이다.

 

예금에 연계된 상품일 경우에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 5,000만 원에 한해 보호받을 수 있다. 채권은 원금보장이 되지 않지만 그만큼 안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금손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LS 중에서도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으로는 대표적으로 낙아웃형이 있는데, 만기에 주가가 기준 가격 이하로 떨어졌다면 수익률 없이 원금을 상환받는 형태이다. 사실 ELS의 만기가 보통 3년이라는 사실을 생각했을 때, 수익률 없이 원금만 받느니 예금이자를 받는 게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ELS 중 대부분의 상품들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 선택 시 유의해야 한다.


낙인(Knock-In)과 노낙인(No Knock-In)

 

ELS의 대표 상품인 스텝다운형 상품은 낙인과 노낙인으로 구분된다.

 

낙인이란 투자기간 동안 하나 이상의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기준점(낙인 배리어) 아래로 내려갈 경우, 만기가 되더라도 수익률을 받지 못하고 기초자산의 최초 기준가에 대비하여 하락한 만큼 원금 손실을 입게 되는 기준선이다. 만약 낙인 배리어 아래로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만기 때 만기상환 조건 이상으로 주가가 회복된다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받을 수 있다.

 

노낙인이란 낙인과 반대로 낙인 배리어가 없는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만약 주가가 낙인 배리어 이하로 떨어지면, 만기 시 조기상환 배리어 이하에 머물 경우 원금 손실이 일어난다. 반대로 주가가 낙인 배리어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만기시 조기상환 배리어 이하에 머물더라도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낙인 배리어 이하로 떨어졌다가 만기시 조기상환 배리어 이상을 기록하면 어떻게 될까? 이 때는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스텝다운형은 기본적으로 조기상환 배리어가 있는데, 낙인을 적용하게 되면 낙인 배리어라는 기준선이 더 생긴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낙인을 치느냐 안치느냐에 따라 상품 구조가 달라지는 것이다.


사실 내 기준에서 ELS는 생각할 부분도 많고 일종의 도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상품이라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상품이다. 그러나 평소에 ELS에 대해 궁금해하셨고, 예금이자만으로는 아쉬웠던 분들을 잘 활용하셔서 좋은 투자 결과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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