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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국민연금 순매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공모주 투자/'21.3.2.(화) 손경제 요약

by 팡팡찌닝 2021. 3. 2.

1. 국민연금 순매도

연기금(대부분 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월 26일까지 42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며 약 13조 원 정도를 순매도하였다. 이는 가히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9년도에 28 거래일 동안 3조 원을 매도한 것이 최장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부분은 1월달에도 다룬 적이 있는 부분이다.

 

 

[손경제]'21.01.25.(월)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DSR 조정? 빚투에 신용대출 규제, 연기금 순매

 1. 금융당국 대출규제 - 지난해 가계부채가 급증함에 따라 11월부터 신용대출을 규제한다는 말이 나왔었고, 그동안은 DSR*조정, 총량 조절 등 간접적인 방식을 도입한 상태였었다. *DSR(Debt Servic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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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민연금 기금 운용 위원회에서 지난해 5월, 2021년 국민연금의 총 자산 중 국내 주식 비중이 16.8%여야 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자산 중 국내 주식의 비중이 21.2%이었다. 이는 목표치인 16.8%보다 4.4% p 많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국내 주식 비중이 많아진 것일까?

 

간단하게 작년에는 주식시장에 호황기가 도래하며 국민연금이 매수한 주식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서 국내 주식의 비중이 커진 것이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시점이 오려면 현재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주식들의 주가가 떨어져 목표치를 달성할 때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목표치는 16.8%이긴 하지만 여기서 ±5% p까지 오차가 허용되어 12.3%~22.3%까지 여유가 있다. 다만 2020년에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고, 올해도 목표치를 지키지 못하면 2년 연속 목표치를 지키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비판의 우려가 있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앞으로 국민연금이 얼마나 더 팔 것인가를 지켜봤을 때, 적게는 16조, 많게는 24조까지 더 팔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2달간 13조 원을 팔았으므로 앞으로 계속 팔 것이라고 전망해볼 수 있다. 4.4% p를 줄이려면 37조 원을 매도해야 하는데 현재 13조 원을 팔았으니 단순 계산하여 24조 원을 더 팔아야 하는 것이다. 다만 연금의 기금운용 규모 자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 5년 평균 연평균 64조 원씩 늘어난 것을 감안하여 올해도 기금운용 규모 자체가 64조 원 정도 늘고, 현재 연기금이 매도한 13조 원 중 연금공단의 규모 비중을 감안하여 10조 정도 매도한 것으로 감안할 때 16조 원까지 추가로 매도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어쨌든 향후 계속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다.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 증시는 글로벌 마켓에 대비해서 시가총액 점유율이 1.2%로 국내 주식의 비중이 많은 편이긴 하다. 또한 지금은 국민연금에 들어오는 돈이 더 많은데, 2040년이 되면 고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연금 지출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는 매도세가 너무가 강해 증시의 충격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미리 주식 비중을 조절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준칙 중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공성도 강조를 하고 있는 부분을 제시하며 국민경제의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국내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예로 든 것이 일본의 상황이다. 일본의 GPI는 세계 최대 연기금으로 1,90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 중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이 25.2% 정도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7% 정도 되니 우리나라도 꼭 현재의 비중(1.2%)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매도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결정해야 멈출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5월에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증시 상황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상황이 또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주가가 2,000~3,000선일 때 주가 리벨런싱 문제를 어떻게 할지를 기금 본부에서 검토하고 다음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5월까지는 매도세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본인이 평소에 관심이 있던 종목이 있다면 지금이 매수 타이밍 적기가 아닐까 한다.


2.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모여서 구성된 형태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이 1개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때 미국의 12개 지역 연방은행은 미국 내 유명한 은행들이 출자해서 만든 민간은행으로 이들로 구성된 연준을 민간 은행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에 미국의 중앙은행이 없을 때 민간인들의 자본을 바탕으로 구성하다 보니 현재까지도 유지하게 된 체재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모체는 민간 은행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었어도 지금은 미국 정부에서 컨트롤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민간 은행이라고 볼 수도 없다. 연준의 의사결정은 12명의 멤버가 하게 되는데, 이중 7명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5명은 지역의 연방은행에서 한 명씩 뽑혀서 오는 형태이다. 과반수 이상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초창기에 민간 은행의 성격을 뗬었더라도, 지금은 국가의 주도하에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볼 수 있다.


3. 공모주 투자

공모주 일정

 

'SK 바이오 사이언스'가 다음 주인 3월 9일(화) ~ 3월 10일(수) 이틀 동안 청약을 받는다 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SK 바이오 사이언스의 제시된 공모 가격은 49,000원에서 65,000원 사이이며, 최종 가격은 다음 주 월요일인 3월 8일에 확정되어 3월 9일 화요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청약 규모가 1조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큰 흥행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규모가 상당히 큰 회사들이 공모주 상장하고 있으며, 연초부터 현재까지 16개의 기업들이 이미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였다. 상반기 중 'SK 바이오 사이언스' 이후 기대되는 종목은 '크래프톤'이라는 종목이다. '크래프톤'은 서바이벌 슈팅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유명한 회사이다. 하반기에는 카카오 뱅크나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그룹 소속 회사,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 솔루션 등이 일정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모주의 수익은 그만큼 좋을까? 올해를 예로 들면 10개 넘는 회사들이 공모주를 했는데 1 종목 빼고는 다 좋았던 상황이라 웬만하면 공모주 투자를 하는 것이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가격

 

공모주 가격은 이미 상장된 기업의 주가나 실적 등을 고려해서 정하는 것인데, 가격 자체는 상장 당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므로 저렴하게 나오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상장 후 갑자기 가격이 2배, 3배 오르는 이유는 현재 가격보다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이 크다 보니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다.


따라서 상장 후에 실적이 생각보다 부진할 때 기대감이 많이 사라지고 경쟁사들이 등장하는 경우 다시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오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다만 요즘 상장하는 기업들은 바이오, 2차 전지, AI 등의 분야라 계속 상승하는 추세가 있을 뿐이고, 전통산업 분야의 종목은 상장 후 가격이 올라갔다가 다시 공모가 부근으로 원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모주 청약제도 변화

 

작년까지만 해도 경쟁률이 높으면 돈을 많이 투자해서 증거금에 비례해서 공모주를 할당받는 구조였다. 따라서 돈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주식을 소유할 수 있어 돈이 있는 사람만 공모를 하라는 것이냐며 불만이 많았는데,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제도에 변화가 생겼다.


종전의 경우를 예를 들면, 기업이 상장하려고 100만 주의 주식을 발행할 경우 그중 20%인 20만 주가 개인들에게 배분되고, 이를 증거금에 비례하여 주식을 나눠줬었다. 그러나 이제는 20%의 50%인 10만 주만 증거금에 비례해서 주고, 나머지 10만 주는 참여자들의 수에 비례하여 1/n로 나눠 주는 형태로 변화했다. 그래서 증거금을 많이 투자한 사람들의 경우 예년에 대비하여 받을 수 있는 공모주 수량이 60% 정도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평범한 사람의 경우 생각보다 꽤 많이 받는 사람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공모주 청약 방법

청약은 청약을 주관하는 주관사(증권사)에서만 청약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주 상장하는 'SK 바이오 사이언스'의 경우 6개의 증권사에서 청약을 진행하므로 이 증권사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대형주는 한 곳에서 처리하기에 물량이 많기 때문에 여러 주관사에서 진행하고, 중소형주는 1~2곳 정도에서 주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현재는 A, B, C 증권사에 계좌가 있으면 모든 증권사에서 각각 공모주 청약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발품을 팔면 그만큼 공모주 청약 확률이 올라가는 것이다. 다시 'SK 바이오 사이언스'를 예로 들면 30만 원 정도만 있어도 1주 정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으며, 작년 상장한 기업들에 비추어봤을 때 청약하는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60만 원 이상 넣더라도 1인당 2주까지는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인당 1 증권사 당 1주를 받는다고 하면, 각 증권사에 청약을 할 시에 4인 가족 기준으로 24개(1개*6개 증권사*4인)까지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도 곧 사라질 제도이다. 앞으로는 더욱 공평하게 하기 위해 6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아도 1곳에서만 청약이 진행되도록 '통합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공모주 청약을 할 때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업분석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미 상장되어 있는 기업의 실적을 가지고 회사의 주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가격이 적정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서류는 금융감독원에서 관리하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 전에 꼭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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